빌게이츠 '"모든 벽면이 컴퓨터될 것"…'터치월' 소개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미다스(Midas) 왕과는 다르지만,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컴퓨터로 바꾸고 싶어 한다.
빌게이츠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레드몬드에서 개최된 CEO서밋에서,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의 벽면을 컴퓨터로 만드는 프로토타입(시제품) 기술을 공개했다.
현재 MS의 '서피스'(Surface) 컴퓨터가 대략 1만달러에 출시되고 있지만, 게이츠는 새로운 프로토타입 기술을 적용하게 될 하드웨어 비용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 제품은 수년 내에 일반 사용자가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게이츠는 "이것은 확실하게 각처에 스며들 것이다. 개인의 사무실이든 집이든 거실이든 모든 장소에 적용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게이츠가 공개한 기술은 '터치월'(TouchWall)이라고 불리는 4피트(약 1.2미터)x6피트(약 1.8미터)의 프로토타입 제품. 파워포인트의 기계적 슬라이드쇼와는 다른 터치월의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터치월과 함께, 게이츠는 여기에 탑재된 '플렉스'(Plex)라는 소프트웨어도 공개했다. 터치월 본체에는 터치 입력(input)을 인식하는 적외선 및 레이저 기술이 채용됐다.
◇사진설명:빌게이츠가 터치월 프로토타입 시연을 하고 있다. |
연설을 하면서 게이츠는 터치월이 왜 아직도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는지도 증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는 "언제라도 터치만하면, 이 소프트웨어가 인식한다"라고 말하며 데모를 시작하는 순간, 터치월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게이츠는 재치있게 "이론적으로"라고 덧붙였다.
터치월 스크린은 몇분 후에야 다시 반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