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 19:34

“디아블로3에 숨겨진 펭귄 정체 뭐냐” 네티즌 후끈


디아블로3의 숨은 수수께끼를 찾아라.

전세계적으로 1850만장이 팔린 블리자드의 베스트셀러 타이틀 '디아블로'시리즈의 3탄 '디아블로3'의 숨은 비밀을 찾기 위한 한국 네티즌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지난달 28일 파리의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션(WWI)에서 정식 공개 되기 앞서 23일 먼저 공개된 '디아블로3' 티저 이미지에 몇 가지 비밀이 숨어있다는 것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 파고 들어가보면 얼음 송이를 둘러싼 곳에 있는 문양<사진1>들을 보면 블리자드 노스의 눈송이 모양을 감춰놓았다는 것. 그림에서처럼 실제로 5개의 눈송이 모양이 발견되었다.

얼음 속에 있는 캐릭터 관련 부분도 비밀 찾기에 걸렸다. 캐릭터에는 얼음으로 타오르는 눈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이 이미지는 디아블로 2의 패키지 표지 삽화의 눈 모양과 위치가 일치하고 있다. <사진2> 특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와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 삽화 눈모양과도 일치한다는 주장으로 연일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소울 스톤도 피해갈 수 없는 얘깃거리를 낳고 있다.

얼음 속 눈의 눈과 눈 사이를 자세히 보면 오각형 모양의 돌이 박혀 있다. '디아블로1'의 엔딩에서 디아블로를 소울스톤에 봉인한 주인공이 그 소울스톤을 자신의 이마에 박아넣는 장면이 나온다. <사진3>5각형 모양은 소울 스톤을 뜻한다는 것. 약간 덧붙이면 소울스톤은 좀 더 강한 사람에게 숙주하기 위한 디아블로의 계략이었고, 이마에 소울스톤을 박는 영웅의 몸을 이용해 좀 더 강한 상태로 다시 활동하게 된 것이 디아블로 2의 내용이라는 것이다.


디아블로3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은 또 있다. 바로 펭귄 이미지<사진4>다.

블리자드는 스플레쉬 이미지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CSS 소스에 몇 가지 수수께끼를 감춰 놓았다. 이것들은 툰드라, 아이시, 카번(cavern), 하빙거(harbinger), 에빌펭귄(evilpenguin), 콜드(cold)라는 이미지였고 이것들을 합치면 펭귄 이미지가 나온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는 비밀을 캐려는 헛수고를 말라는 제작진의 메시지라는 의견과 디아블로 2의 카우 레벨에 이은 펭귄 레벨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참고로 툰드라(tundra)는 프로즌 툰드라(Frozen Tundra)를, 카번(cavern)은 드리프터 카번(Drifter Cavern)을, 아이시(icy)는 아이시 셀러(Icy Cellar)를 의미한다. 이 모든 것들이 디아블로2에서의 액트 이름이나 던전 이름과 연관되어 있다.

이 이미지는 디아블로2의 비밀 던전인 카우 레벨의 이미지로 소들이 수백마리 이상 등장하며 플레이어를 압박한다. 베틀넷 상에 카우방<사진5>이 등장할 정도로 속성 레벨업에 도움이 되는 터라 그 인기는 대단했다.

카우방에 대한 네티즌들의 강한 인식으로 인해 블리자드 게임에는 카우레벨이 존재한다는 막연한 기대가 생기기도 했다. 실제로 헬게이트 런던에도 카우방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였다.

한편 디아블로 시리즈가 출시일이 1996년(디아블로1), 2000년(디아블로2), 2001년(디아블로2 확장팩:파괴의 군주) 등 모두 6월 29일이라는 점도 블리자드의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작품을 공개한 후 2년쯤 지나 출시를 해온 점에 미루어 디아블로3 역시 2010년 6월 29일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