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4. 20:33

“공군팀 해체는 싫어요”, e스포츠팬들 현장서 시위 나서



[동아닷컴]

해체 위기의 공군 에이스를 지키기 위해 e스포츠팬들이 나서고 있다.


최근 공군 에이스의 정식편제 신청이 나지 않아 팀이 해체될 것이라는 사실이 퍼지면서 e스포츠 팬들 사이에 ‘공군 해체 방지 시위’가 일고 있다. 각종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는 대규모의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의견을 담은 플래카드와 대형 현수막을 통해 팀 해체를 막기 위한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팬들은 지난 13일 위메이드와의 경기가 펼쳐진 용산 아이파크몰을 찾아 ‘우리는 끝까지 공군 에이스 팀의 날개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공군 에이스를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응원문구를 선보였다.

또한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공군 에이스 힘내라”, “우리 같은 팬들이 있으니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등으로 팀원들을 응원했다.


여기에 방송인들과 e스포츠 선수들도 동참하고 있다. 13일 공군전 경기를 중계한 온게임넷 정소림 캐스터는 끝난 직후 방송을 통해 “지금이야 말로 e스포츠팬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팬 여러분이 하나가 돼서 응원해야만 공군 에이스가 계속해서 우리들 곁에서 지속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이윤열도 승자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기쁘긴 하지만 공군을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마음 한편이 무겁다. 현재 공군팀이 위기의 상황인데 e스포츠팬들이 힘을 합쳐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 공군 에이스를 응원하던 한 e스포츠팬은 “공군팀 해체가 안되도록 어떤 노력도 불사할 생각”이라며 “전국 5백만 명이 넘는 각 팬클럽 회원들을 모아 대규모의 촛불 시위를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