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3. 17:33

No. 1 서든어택, 일본서도 성공신화



한국 100주 1위, 야로우 통해 1만 5000명 질주

유명 자동차 맥주 모델 도코로 조지 내세워 돌풍

국내 PC방 순위 100주 1위를 기록한 온라인 FPS(1인칭 슈칭게임) '서든어택'이 일본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현재 동시 접속자 1만5000명에 매출도 월 5억원 이상을 돌파한 것.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게임하이는 내년에 일본에서 서든어택 하나로 100억 원 이상, 전체적으로 300억 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게임하이의 일본법인 게임야로우 관계자는 서든어택 등 온라인게임의 호조로 올해 10억엔 이상의 매출을 기록,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균 게임야로우 총괄본부장은 “게임 야로우는 지난해 4월 법인 설립 후 올해 2월 월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에는 일본 진출 2년 만에 연간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나 넥슨·NHN 등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 대부분이 일본에 법인을 세웠지만, 현지 진출 이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경우는 게임하이가 처음이다.

윤장열 게임하이 해외사업본부 이사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가 일본에서 흑자 전환에 걸리는 기간은 보통 4년 정도다. 내년 일본 시장에 5종 내외의 게임을 추가로 출시하고 IP TV나 모바일게임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해 일본 온라인게임 업계 5위권에 진입시키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명균 본부장은 “도코로 조지 광고 모델 비용으로만 1억엔 가량이 들어갔다. 그가 모델로 등장하자 '도대체 어떤 회사인데 그를 모델로 썼느냐'며 유명 펀드회사들이 방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서든어택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2~3개월에 한번씩 e스포츠 대회를 열겠다. 장기적으로 리그 창설과 방송콘텐트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e스타즈 서울2008에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바 있는 서든어택은 올 12월 도쿄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열 계획이다.

'숨은 공신' 도코로 조지 직접 총 제작

서든어택 일본열도 돌풍의 숨은 공신은 일본 최정상급 연예인인 도코로 조지다. 그는 가수, 탤런트, 사회자, 개그맨 등 만능엔터테이너로 유명하다. 유명 자동차와 맥주 CF에 출연하기도 한 그는 일본에서 서바이벌 게임 붐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밀리터리 마니아인 그는 포스터에 나오는 총도 자신이 직접 만들 정도로 취미가 오리지널 총기류 제작이다. 김건일 게임하이 대표가 그를 삼고초려해 모셨다(?)는 후문이 있다.

그는 광고나 잡지·온라인 배너 등에 모델로 참여하고 서든어택의 일본 총사령관이라는 명예직으로 e스포츠 대회 때마다 격려사를 보내주고 있다. 서든어택의 돌풍은 군대를 안가는 일본인들이 1인칭 슈팅게임인 FPS를 즐기지 않는다는 선입관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