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3. 17:23

MS “비스타와 XP 합쳐 윈도7으로 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초 열린 ‘CEATEC 일본 2008’에서 개인용 시장 강화 전략 일환으로 윈도의 새로운 브랜드 개념인 ‘벽이 없는 윈도 세계’를 발표했다.

MS가 구상하는 ‘벽이 없는 세계’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이를 위해 MS는 윈도비스타나 윈도미디어센터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 MS에서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윈도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브래드 브룩스 부사장을 인터뷰했다.

◇사진설명: MS 윈도 컨수머 프로덕트 마케팅 담당 브래드 브룩스 부사장.
현재 윈도미디어센터의 파급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일본에서는 PC 제조업체들이 TV나 레코더와 같은 가전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고 독자적으로 TV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확실히 윈도미디어센터는 충분한 인지도를 얻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대응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윈도디지털라이프스타일컨소시엄(WDLC)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윈도비스타로 이행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윈도XP가 저가로 OEM에 제공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일본의 경우 EeePC 등 넷북을 100엔이면 살 수 있다.

내가 MS에 입사한 이유는 윈도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윈도XP와 윈도비스타, 그 이전 세대의 OS라도 윈도라면 일단 환영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가격만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검색, 사진 등 편집 기능, 고품질 그래픽 등 매력적인 기능이 있다는 것을 매장에서 충분히 홍보하고 소비자가 “그러한 기능을 갖고 싶다”라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구매가 이뤄진다. 마케팅이 하는 일은 MS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윈도XP와 윈도비스타에는 보안성과 다이렉트X10 등 매우 큰 기능 차이가 있다. 윈도비스타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윈도미디어센터 기능도 있다.

윈도XP와 윈도비스타를 공존시키는 가운데 이용자의 선택을 존중해가며 윈도7으로 넘어갈 생각인가.

그렇다.

윈도라이브에는 스카이드라이브, 메신저, 윈도라이브 메일, 포토갤러리 등 서비스가 많다. 목적은 무엇인가?

윈도비스타보다 기능이 높다고 생각해준다면 우리가 의도한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이다. 그게 라이브툴을 개발한 이유다.

차세대 윈도라이브를 올해 출시하는데 지금보다 많이 진화된 모습일 것이다. ‘윈도 OS+윈도라이브’에 의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기능을 다룰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앞으로도 ‘소프트웨어+웹 서비스’라는 형태를 지속할 것인가. 1대 이상의 PC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MS 플랫폼의 투자대상은 4개로 나눌 수 있다. 윈도비스타를 중심으로 한 윈도, 브라우저, 윈도모바일, 윈도라이브라가 바로 그것이다.

윈도플랫폼은 이러한 4가지 영역을 아우르며 이번에 우리가 꺼내든 ‘벽이 없는 세계’로 연결한다.

질문을 바꾸자. 나는 여러대의 PC가 있다. 때문에 윈도메신저나 애플리케이션을 각각의 PC나 휴대폰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여러 기기에 각각 설치하지 않아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면 편리하지 않겠는가.

그러한 환경이 우리 목표다. 지금은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연동해 PC나 다른 단말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MS가 만들려고 하는 세계는 바로 당신이 생각하는 세계다. 1개의 PC에서 다른 기기를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세계 말이다.

차세대 윈도모바일, 윈도라이브 서비스, 윈도7을 통해 그러한 목표를 분명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일본은 곧 판매될 HTC 터치다이아몬드(윈도모바일 탑재)를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HTC는 윈도모바일뿐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내놓았다. 윈도모바일에게 안드로이드는 어떤 존재인가.

확실히 (스마트폰 OS는) 경쟁이 격렬한 분야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 네트워크 통신사업자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는 현상은 소비자들에겐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소프트웨어 개발비용도 내려가고 있다. 다양한 단말기 등장으로 인해 경쟁은 심해지고 있지만 시장 자체로 보면 재밌게 돼가고 있다.

재밌다는 말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벽이 없는 세계’의 하나로서 휴대용 기기와 PC간 연계가 있을텐데,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엔드투엔드를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많아질 것이다. 지금은 1단계일 뿐이다. 앞으로 기기와 소프트웨어는 더욱 진화할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윈도라이브가 내년에 나오고, 윈도7 프리베타 버전은 이달말 선보인다. ‘벽이 없어진’ 새로운 서비스나 PC 그리고 서비스의 융합은 앞으로 계속 등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