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8. 20:13

FPS의 신, ‘페털리티’를 서울서 만나다

전세계 최초 프로게이머 호칭을 썼던 ‘FPS의 신’이 한국에 왔다. 8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온 조나단 웬델, ID 페털리티가 바로 주인공이다. 그는 포럼 주제인 ‘상상력’을 놓고 김정주 넥슨홀딩스 대표, 게임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타리 공동 대표등과 대담을 가졌다.

"나는 신이다“ 만리장성 대결 유명

1996년 데뷔한 페털리티에는 무수한 일화가 따라다닌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다가 만리장성에서 큰 코를 다친 경우가 있다.

중국에는 2003년 전후까지 활동했던 프로게이머로 3대 보이가 있었다. 퀘이크 3의 로켓보이, FIFA의 윈드보이,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러키보이 등.

당시 페털리티는 언리얼, 둠, 퀘이크3, 페인킬러 등 FPS의 전설로 아무도 따를 수 없는 최강자였다. 중국을 찾은 그는 “나를 꺾으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며 만리장성에 무대를 만들어놓고 프로게이머들과 초청경기를 제안했다. 그런데 중국의 로켓보이와 맞붙은 결과는 자신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처참한 패배였다. 상금으로 내건 약 1억 5000만원을 잃었고, 이후 로케보이가 퀘이크3를 종목을 휩쓸었다.

‘페털리티’ 자체 브랜드 가진 최초 프로게이머

페털리티는 프로게이머라는 호칭을 세계 최초로 썼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로는 세계 최초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다.

2004년부터 대만의 아빗 마더보드(2006년 도산)와 계약 첫 제품을 출시했고, 그래픽카드인 XFX 지포스 시리즈, 사운드카드-앰프-헤드셋 페털리티 브랜드. 마우스도 있고, 키보드-패드 등의 제품브랜드에도 자신의 아이디를 쓴다.

그는 “나 자신이 아시아-유럽북미 게이머 대표한다고 자부한다. 페털리티 브랜드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단처럼 브랜딩하고 널리 팔리고 있다”며 “한국의 프로게임은 앞서 나가고 있다. 2000년 WCG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제 프로게임도 진정한 스포츠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세계 어느 뛰어난 선수와 대결해도 손색없는 훈련시스템과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특정게임 한 종목만이 아닌 여러 게임으로 프로게임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전용 브랜드 확대해서 내놓을 것이다. 그래서 프로게이머들이 전세계 토너먼트에 참가할 때 여행비 후원 체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e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의 지위를 보장하고 프로게이머들이 최대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