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7. 17:59

EA '심즈' 1억장 판매돌파···'슈퍼 베스트셀러' 대열 합류



EA의 인기게임 '심즈' 시리즈가 누적 판매량 1억장을 돌파하며 '슈퍼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시리즈 누적 매출은 약 2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억장이 넘게 팔린 닌텐도의 '마리오' 시리즈, 1억5천만장을 돌파한 '포켓몬스터' 시리즈 다음가는 기록으로 30년 역사의 세계 게임시장에서 손꼽히는 흥행실적이다.

EA에게 '심즈' 시리즈는 각별한 게임이다, 지난 2000년 PC버전으로 선보인 후 PSP, 닌텐도DS, 닌텐도 위(Wii)용 버전으로도 출시됐다. 각종 업데이트 버전까지 합하면 22개 버전으로 선보였다. 그만큼 장수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은 것이다.

'심즈'와 '심즈'를 개발한 맥시스는 EA에게 'Eat All' 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한 '시발점'으로 불리기도 한다. EA는 지난 90년대 후반, 당시 '심즈'시리즈를 개발 중이던 맥시스를 인수했고 맥시스는 계속 성공신화를 써가며 EA의 기대에 부응했던 것.

'심즈'를 통해 재미를 본 EA는 이후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을 개발한 미씩, 'C&C'를 제작한 웨스트우드, '배틀필드'의 다이스, '번아웃'을 만든 크리테리온 등 유력 개발사를 연이어 인수했다. 이들 개발사들의 대표작은 이후 EA가 자랑하는 '명품 IP 컬렉션'이 돼 지속적으로 큰 돈을 벌어다주고 있는 것이다.

1억장 판매는 세계 게임시장에서도 좀체 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1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매든NFL'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누적 6천만장 정도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당분간 '심즈'를 포함한 3종의 시리즈물 외에는 '1억 클럽'에 도달하는 게임을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