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6. 11:35

4D 입체특수영상


현장속으로 빨려들어간 듯

바람에…냄새에…실감체험

3D 입체영화에 촉각ㆍ진동효과까지 가미

특수제작의자에서 습기ㆍ냄새 직접 분사

전문업체 '쇼스캔' 최근 국내시장 진출


한번쯤 특별 제작된 안경을 끼고 3D 입체영화를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영상과 하나가 돼 눈앞의 화면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었을 텐데요. 이같은 느낌에 실제와 같은 특수효과까지 가미한다면 어떨까요.

최근 3D 입체영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촉각?진동 등 특수효과를 가미한 4D 입체특수영상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동일한 주변 상황을 연출해 실제 그 속에 속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인데요.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일부 테마파크 어트랙션을 통해 이미 경험해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부터 영화관과 테마파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4D 입체특수영상이 무엇이며 어떤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특수영상의 종류와 개념=특수영상은 크게 라이드 필름(Ride Film)과 3D 및 4D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라이드 필름은 우리가 흔히 놀이동산에서 타는 놀이기구의 개념으로, 보고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타고 즐기는 영화를 말합니다. 미국 국방성의 공군 모의 훈련을 위해 처음 개발됐으며, 이 후 특수영상 전문기업 쇼스캔에서 제작한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전 세계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3D는 특별 제작된 안경을 끼고 보는 입체영화로 극장영화보다 10배 이상 큰 대형 스크린에서 고화질, 고음질로 영상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관객들은 영상과 하나가 되어 눈앞의 화면에 빠져드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가수 장나라의 뮤직비디오가 3D로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3D 입체영상 전문 PDP TV와 3D 입체 내비게이션이 출시되는 등 실생활에 3D 적용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4D는 3D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개념으로 기존의 입체영상 3D와 몸으로 느끼는 라이드를 통합해 자신이 콘텐츠 속에 참여하고 속해있는 것처럼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4D는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동일한 주변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이 더욱 영상에 몰입하고 독특한 흥미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입니다. 또한 영화 내용에 알맞게 바람이나 습기, 냄새까지 뿌려주는 특수제작 의자의 다양한 오감 효과로 체험 영상의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특수영상 적용 분야 및 시장 현황=이같은 4D 입체특수영상은 이미 미국의 유니버셜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등 유명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박물관, 전시관, 홍보관, 나아가 교육목적의 체험관까지 활용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미국 낙농업조합이 가지고 있는 작은 테마파크 내 박물관에서는 우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 입체영화를 만들어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테마파크, 박물관, 전시관 등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체험산업 형태로 바뀌면서 4D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 완공 예정인 인천 로봇 테마파크와 일산 한류우드를 비롯해 점차 적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나 드라마 세트장에서도 새로운 수익 모델로 4D 입체영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4D 입체영상은 아직 초기 시장으로 진출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백투더퓨처 등 라이드 필름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4D 입체영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쇼스캔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이 회사는 얼마 전 엘시스넷과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쇼스캔은 국내에서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는데요.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제작해 전 세계 배급망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분발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