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6. 11:34

프로세서,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웹 창만 띄워도 버벅대는 내 PC. 모처럼 휴일이라 영화 한편 보려했건만, 그마저도 성능이 받쳐주질 않아서 포기했다. 주머니 사정이라도 넉넉하다면 당장이라도 새 PC로 교체할텐데, 그러지도 못할 사정이라 애써 꾹 참는다. 그래서 준비했다. 단돈 몇 원이라도 아끼며, 내 구형 PC를 새것으로 둔갑시킬 PC 업그레이드 노하우. PC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지식과 시장 동향에 대해 알아보고, 내 PC를 최신형 PC로 탈바꿈 시켜보자.

PC를 구성하는 부품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기존에 사용해온 부품들은 모두 버리고, 무작정 새 PC로만 교체하는 경향이 있다. 주머니 사정이 조금 두둑하다면 괜찮지만, 고유가 시대에 서민들에겐 이마저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우리들 삶 깊숙이 자리 잡은 PC의 활용도를 무시할 수도 없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존 부품을 최대한 활용한 PC 업그레이드를 선택하게 된다.


PC 업그레이드란 사용자가 기존부터 사용해온 PC 시스템 환경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PC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교체해 새로운 PC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일반 적으로 새로 PC 한 대를 장만하는 것보다 비용적인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그만큼 고려해야 할 것도 많아진다. 특히, 향후 PC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자칫 전반적인 PC 지식과 각 부품별의 시장 동향을 모른다면, 큰맘 먹고 업그레이드시킨 PC 또한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구닥다리 PC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 무엇이 내 PC를 구닥다리로 만들었나?
모처럼 큰맘 먹고 자신의 PC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마음먹었다면, 우선 왜 자신의 PC를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하는지 이유를 알아보자. 불분명한 이유로 PC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불과 수개월 이내에 다시 구닥다리 PC로 전락해 버릴 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PC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이는 면밀히 살펴보면, 최근 PC 시장 경향과도 연계되니 향후 PC 시장을 파악하는데도 도움 된다. 

윈도우 비스타의 등장
윈도우 비스타의 등장은 국내 PC 시장에 활기를 불어다주는 역할을 했다.
분명 출시 초기부터 윈도우 비스타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사용자들의 기대를 져 버렸다. 그렇지만 6년 동안 새로운 운영체제에 굶주렸던 국내 PC시장에선 새로 등장한 윈도우 비스타는 많은 이들을 그들의 PC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전에도 마찬가지로 MS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보일 때면, 새로운 운영체제를 구동시키기 위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늘기도 했다.

게다가 윈도우 비스타는 기존 윈도우 시리즈와 달리 3D 환경 중심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보다 높은 사양의 PC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로인해 판매업자들은 앞 다퉈 각 PC 부품에 윈도우 비스타를 지원하는 윈도우 비스타 전용 제품이라 설명하며 PC 업그레이드를 부추겼다. 특히, ‘윈도우 비스타 지원’ 스티커를 부착시킬 정도였으니, 그 효과가 상당했었다. 

향후 MS가 현재 불거지는 몇 개의 문제점들을 개선한다면 윈도우 비스타가 다시 국민 운영체제로 보편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은 늦게 윈도우 비스타 지원제품을 사느니 차라리 먼저 준비하자라는 심리로 인해 윈도우 비스타 전용 부품의 판매 촉진에 기여했다.

DDR2 SDRAM 가격 폭락
수년전 거금으로 메모리를 구매했다면, 요즘 메모리 가격을 보면 씁쓸할 따름이다.
PC를 구성하는데 있어 메모리 역시 빠질 수 없는 주요 부품이다. 연일 치솟는 기름 값과는 반대로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초 13만원대였던 DDR2 1GB 메모리 가격만 보더라도 현재 2만원대까지 뚝 떨어진 상태다.

메모리 업계에 따르면 데스크톱에 사용되는 DDR SDRAM과 노트북용 메모리가 전 용량에 걸쳐 역대 최저 가격을 갱신중이라고 한다. 지난해 7월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공장에서 발생했던 초유의 정전사태 때 잠시 메모리 가격이 소폭 상승했을 뿐, 곧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메모리 가격의 하락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새로 PC를 장만하거나 기존 PC를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최적의 시기를 제공한다. 저렴해진 메모리 가격은 전체 PC 구축에 비용적인 부담을 줄였고, 가장 간편히 PC 업그레이드를 가능케 한다.

봇물처럼 쏟아진 오버 클럭 관련 제품
최근 다이의 크기가 줄고, 내구성이 높아진 PC 부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PC 부품 제조사들도 앞 다퉈 오버 클럭 기능을 지원하거나 강화시킨 제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오버 클럭을 지원하는 제품들은 사용자 혹은 제조사가 오버 클럭 기능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전반적인 PC 성능을 높인다. 과거 PC 지식이 높은 마니아들만 행하던 성능 향상을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오버 클럭 기능을 강화시킨 제품들이 주로 메모리,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등이어서 PC 업그레이드를 조장한다.

PC 인터페이스의 변화
프로세서, 메모리, 그래픽 카드 등 PC에는 슬롯이나 소켓에 장착되는 PC 부품들이 대부분이다. 슬롯과 소켓은 PC에 장착되는 각 PC 부품들과 데이터를 주고, 받는 역할(인터페이스)을 담당한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면 기존의 인터페이스가 자주 바뀌며 사용자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부품을 찾게 한다. 대표적으로 프로세서 소켓과 메모리 슬롯, 그리고 하드디스크의 시리얼 ATA2 포트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프로세서 소켓의 변화는 가장 빠른 편이다. 특히, 보통 PC 주기라 일컫는 2년의 시간도 프로세서 소켓의 변화 주기와 동일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버 클럭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만으로, 오버 클럭의 오자도 모르는 사용자들도 오버클럭커로 변신할 수 있다. 다양한 성능개선을 불러오는 인터페이스의 변화. 한편으론 업그레이드에 제약을 주는 족쇄다.
■ 프로세서 업그레이드시 중요 포인트
PC에서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간혹 인텔과 AMD라는 프로세서 제조업체가 단순히 프로세서만 제조하는 것이 아닌 ‘PC와 IT의 표준을 제정하는 단체였던가?’라고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특히, AMD의 페넘 프로세서를 샀거나, 인텔의 쿼드 코어 프로세서로 PC를 구성했다면, 대충 전체 PC 시스템의 사양이 가늠되니 프로세서는 PC의 성능 전체를 대변하기도 한다. 그만큼 PC를 업그레이드시에도 프로세서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처럼 PC 성능의 상당히 중요한 프로세서 선택시 중요한 포인트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자. 

멀티 코어는 옵션이 아닌 필수
프로세서가 고사양화되며, 한 개가 아닌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처리하려는 사용자들이 늘었다. 과거에는 단순한 연산 처리와 단일 작업은 싱글 코어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수의 애플리케이션과 몇 개의 작업을 동시에 구현하는 프로그램들이 증가하자 멀티 코어 프로세서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게다가 대표적인 프로세서 제조사인 인텔과 AMD 두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프로세서 가격을 많이 낮추고 있다. 가격 인하까지 감행하고 있어, 현재 보급형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싱글 코어 프로세서 간에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그 결과 지난해는 클럭 속도만을 높인 싱글 코어 프로세서보다 클럭 속도를 낮췄더라도 듀얼 코어 프로세서 쪽이 성능과 전력 소모량 면에서 큰 이점을 보였다. 또한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프로세서 제조사들은 듀얼 코어뿐만 아니라 쿼드 코어 프로세서까지도 개발하여 발표 하고 있다.

올해 프로세서 판매량을 참고하면 10위권 내에 제품들 중 대부분이 멀티 코어 프로세서다. 심지어 게임을 자주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멀티 코어보다 차라리 싱글 코어 환경이 더욱 적합하고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이머들은 멀티 코어를 선택한다.

이 처럼 최근 CPU 시장이 멀티 코어화되며 인텔과 AMD의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게다가 두 업체가 CPU 가격 인하까지 감행하여 PC 사용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CPU를 구입할 수 있던 한해였다.

무조건 고가 제품은 금물
PC를 구입할 때 무작정 고가의 제품만을 선택해 엉뚱한 시스템 견적을 짜내는 사용자가 더러 있다. 분명 가격이 높은 제품일수록 성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PC 시장에 정착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거나 약간의 성능만이 개선된 제품을 선택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특히, 프로세서의 가격 변동이 잦은 최근에는 더욱 그렇다.

일반적으로 PC 업그레이드는 지출할 금액을 미리 정한 후 계획서를 짜낸다. 때문에 고가의 프로세서에 너무 편중해, 나머지 PC 성능을 조화롭지 못한 시스템으로 구축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전체 PC 시스템에서 프로세서의 성능이 미치는 부분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이지는 않다. 그러므로 반드시 프로세서 구매 전 자신이 업그레이드 시킬 PC의 용도를 분명이 파악해두어야 한다.

만일 자신이 주로 게임과 그래픽 작업 등 3D 환경에 적합한 PC로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그래픽 카드 선택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높은 사양을 요하는 그래픽 작업이라면 얼마만큼의 높은 성능을 내는 그래픽 코어(GPU)를 선택하냐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저렴해진 프로세서 가격 때문에 성능 외적으로 불량률이 높거나,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프로세서라는 부품은 반도체 제조공정상 불량율이 극히 적은 부품이다. 간혹, 박스 패키징 방식이 아닌 별도로 프로세서만 판매되는 세라믹 제품에선 약간 불량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정품 박스 포장 방식의 제품의 경우는 불량률이 1%에도 미치지 않는다.

향후 업그레이드를 위해 소켓 방식을 알아보자
프로세서가 새로 출시되면, 매번 핀의 수가 늘거나 소켓 규격이 바뀐다. 최근에는 소켓의 변화가 뜸하지만, 수년전에는 그 변화가 더욱 잦았다. 프로세서 소켓이 바뀌며,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 시킬 프로세서를 위해 그에 대응하는 메인보드를 구입해야만 했다. 과거 프로세서가 내장형이라 분리할 수 없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소켓은 사용자들에게 족쇄로 느껴졌다.

그나마 현재에는 인텔은 LGA775 방식, AMD는 AM2+인 소켓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다행이다. 그러나 각 프로세서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소켓 방식을 채용한 프로세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AMD는 곧 선보일 차세대 프로세서(코드명 K8L)는 모두 소켓 AM3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소켓H로 알려졌던 LGA715와 소켓B로 알려진 LGA1366을 채용한 프로세서들을 선보일 것 같다.

소켓의 변화로 PC 시스템에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 PC 성능이 개선되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새로운 소켓 방식으로 인해 그와 대응하는 주변기기들 역시 진보한다는 것도 분명 하다. 하지만, 잦은 소켓 방식 교체로 혼란을 겪는 사용자들을 위해 동일한 핀 수를 사용해 프로세서 성능을 개선시키는 연구와 개발에도 노력을 가해야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AMD의 AM3 소켓 방식이 핀 수 자체가 달라진 인텔의 LGA715, LGA1366 소켓 방식보다는 좀 더 미래 지향성이 강한편인 것 같다.

세라믹? 그레이? 도대체 뭐야?
세라믹은 흔히 유통점에서 대량으로 유통되는 제품이다. 정품 보증서및 박스가 존재하지 않아 정품 쿨러 역시 포함되지 않는다. 세라믹 제품들은 프로세서 제조사들의 정식 유통사에서 시리얼 조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매 전 이상유무에 대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레이 제품은 각 프로세서 제조사들의 정식유통사가 아닌 판매자가 해외에서 역수입해 들여온 제품이다. 사후 서비스는 누가 어떤 업체로부터 수입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니 구입 전 사후서비스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그레이 제품들은 대체적으로 유통사가 1년 무상 서비스를 보증하고 있다.
그레이 제품은 박스, 프로세서, 보증서 등 일반 정품 패키지와 동일하지만, 정품 제품보다 약간 저렴하다.
 
흔히 온라인 쇼핑몰에서 세라믹 상품과 별도의 쿨러를 패키지화해 판매하고 있다. 그레이 상품은 박스, 프로세서, 보증서 등 일반 정품 패키지와 동일함에도 저렴하다.
■ 이 제품에 눈이 간다
45nm 제조공정의 쿼드 코어 Q9450
듀얼 코어도 모자라 이제 쿼드 코어까지 45nm 제조 공정의 바람이 들이 닥쳤다. 드디어 인텔이 45nm 제조 공정의 쿼드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45nm 제조 공정은 동일한 면적에 보다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시킬 수 있는 반도체 제조공법이다. 이렇게 제조 공정을 줄이면, 프로세서의 생산량도 증가돼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많은 이득을 불러온다. 특히, 발열과 소비 전력을 낮췄다는 점은 가장 눈여겨 볼만 한 부분이다.

Q9450은 기존의 쿼드 코어가 최대 8MB의 L2 캐쉬 메모리를 가진 것에 반해 4MB 증가된 12MB를 제공한다. 또한, FSB 값도 기존의 1066MHz보다 높은 1333MHz로 증가됐다. 별도로 47개의 명령어를 추가한 ‘SSE4’도 지원하고 있어 멀티미디어 성능 향상에도 큰 기대해 볼 만하다. 현재 가격대는 40만원대를 형성하며, 이는 시장 초기 정착 가격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3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 쿼드 코어 Q6600  
과거 쿼드 코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코어2 쿼드 Q6600. 지난해 처음 PC 시장에 출시됐을 때만 해도 약 70만원대의 고사양 프로세서였다. 그러나 인텔이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감행한 결과 현재 20만원대 초반대까지 뚝 떨어진 상태다.

사실 Q6600이 출시된 지도 이미 꽤 지나 현재 고급사양에 미치는 성능을 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과거 고가의 가격으로 쿼드 코어 구매를 망설였던 사용자라면 아직도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세서다.

Q6600은 2.4GHz의 동작 클럭 값을 갖으며, FSB는 1066MHz를 지원한다. 별도로 가격대비 메모리양이 높은 총 8MB(4MB×2)의 L2 캐쉬 메모리를 제공한다. 부담 없는 비용으로 쿼드 코어 PC를 구축하고 싶다면 Q6600을 추천한다.


듀얼 코어 시대를 불러온 펜티엄 콘로 E2160
인텔이 초기 듀얼 코어 시장에서 AMD의 브리즈번에 대응해 선보인 펜티엄 콘로 E2160. 먼저 선보였던 코어2 프로세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가격대비 좋은 성능과 높은 오버성공률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기존의 출시됐던 펜티엄D 보다도 한 수 높은 성능을 낸다.

인텔이 코어 2 듀오 프로세서 시리즈를 위해 차별화 정책으로 L2 캐시 용량을 1MB로 줄이긴 했지만 전체 프로세서의 성능은 크게 뒤쳐지진 않는다. 코드명이 콘로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코어 2 프로세서의 특징 대부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800MHz의 FSB와 1.8GHz의 동작클럭 속도를 제공하며, 현재 멀티 코어 프로세서가 보급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맡은 프로세서다. 가격대비 성능 좋은 프로세서를 찾고 있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페넘 아제나 9850 블랙에디션  
AMD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페넘 아제나 9850 블랙에디션’이 출시됐다. 인텔이 앞서 선보였던 쿼드 코어 프로세서들이 듀얼 코어 2개를 하나의 다이 위에 올린 방식이었다면, 페넘 아제나 9850 블랙에디션은 총 4개에 코어를 하나에 다이 위에 올린 네이티브 쿼드 코어 방식이다. 시스템간 총 메모리 대역폭을 확대해 고화질 플랫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어 다중작업 환경에 적합하다.

페넘 아제나 9850 블랙에디션의 성능은 2.5GHz의 동작 클럭에 페넘 시리즈 중 유일하게   4000MHz의 하이트랜스포트 버스를 지원한다. 특히, 배수 제한을 푼 블랙에디션 라인업으로 출시돼 오버클럭커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제품이다. 약 24만원의 투자로 AMD 데스크톱 프로세서 제품들 중 최상위 제품을 써볼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보급형 시장 포기 못한 애슬론 64 X2 브리즈번 4800+
AMD의 새로운 고성능 브랜드 페넘이 등장하면서 그 위상이 약간 밀리는 듯하지만, 여전히 AMD를 대표하는 제품은 애슬론64 X2다. 특히, 애슬론64 X2 시리즈 중 4800+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 오랜 시간 알뜰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동작클럭은 2.5GHz를 지원하며, L2캐쉬 메모리는 총 1MB(512KB×2)를 제공한다. 또한, 메모리 컨트롤러를 프로세서 내에 내장시켜 프로세서와 메모리 간의 병목 현상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2000MHz의 하이퍼트랜포트 버스를 지원한다.

기존 90nm 제품군으로 이미 출시된 적이 있었지만, 제조 공정을 개선한 65nm로 다시 출시돼 기존과 동일한 전력을 소모하면서 더욱 낮은 온도로 작동하게 됐다. 현재 가격도 출시 초기에 비해 반정도로 낮춰진 상태라 AMD 마니아들에겐 서브 PC용 프로세서로도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