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3. 18:10

파이어폭스, 익스플로러 잡는다

오픈소스 그룹인 모질라 재단에서 만든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2일 포레스터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은 10% 이상 줄어든 반면,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은 9.8%에서 18%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번 자료는 포레스트리서치가 5만 명에 달하는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특히 MS의 최신 버전 웹브라우저 ‘익스플로러 7’이 고전하고 있다. 익스플로러6 사용 기업은 여전히 55.2%에 달하는 반면, 익스플로러7를 사용중인 기업은 23.4% 정도다. MS가 6년 동안 개발, 2006년 말 야심차게 선보인 익스플로러 7의 호응도가 기대보다는 낮은 것. 익스플로러7과 파이어폭스의 사용률만 비교하면,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7을 추월할 수 있을 만큼 격차가 좁혀졌다.

파이어폭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파이어폭스 2.0 버전이 출시되면서부터다. 2.0은 그전 버전인 파이어폭스1.5버전 사용자를 대부분 대체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IT 정책과 상관없이 개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됐다.

포레스트리서치 관계자는 “기업 전산팀이 공식적으로 파이어폭스를 권하는 경우가 드물고 전자상가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고 있지만, 개인들이 알아서 파이어폭스를 찾아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