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30. 17:40

중국에서 빛난 e스포츠, 항저우 마스터즈 4강 확정


[동아닷컴]


e스포츠 세계 최강을 가리는 항저우 마스터즈가 중국을 e스포츠 열기로 뒤덮고 있다. 10월26일부터 11월1일까지 개최되는 '월드e스포츠 마스터즈 2008(이하 항저우 마스터즈)'는 10월28일 3일차 경기에서 조별 풀리그를 마치고 4강 진출팀을 확정지었다.

워크래프트3(이하 워3)에서는 한국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박준(Lyn) 선수와 장재호(Moon)선수는 나란히 3연승을 기록하며, 각각 조 1위로 가볍게 4강에 안착했다. B조는 장재호 선수가 3연승을 차지하면서, 나머지 세 명의 선수가 1승 2패씩을 기록, 재경기를 치르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워3 강자를 가리는 4강에는, 한국의 박준, 장재호. 중국의 왕슈엔(infi) 그리고 재경기로 힘겹게 올라온 네덜란드의 마뉴엘 쉐카이젠(Grubby)선수가 진출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역시 불꽃 튀는 별들의 전쟁이 이어졌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 끝에 mTw.AMD(덴마크), eSTRO(한국), mouz(독일), fnatic(스웨덴)이 4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6년 WEG 마스터즈에서 중국의 wNv.cn팀에게 패배해 아쉽게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의 eSTRO는 16대5 라는 큰 점수차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또한, 워크래프트3 경기 종료 후, 한국의 박준과 장재호 선수는 중국 e스포츠팬을 위한 깜짝 팬 싸인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Moon(장재호 선수의 닉네임)과 Lyn(박준선수의 닉네임)을 목청 터져라 외치는 중국 팬 500여 명이 몰려들어 항저우 마스터즈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항저우 마스터즈 운영 사무국의 이종환 차장은 "항저우 마스터즈2008은 현지 e스포츠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전세계 e스포츠 관람 문화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또한, 항저우 마스터즈는 최고의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항저우 마스터즈의 경기는 대회 홈페이지(www.wem2008.com)를 통해 오후 1시(한국시간 2시)부터 중국어로 실시간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