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2. 17:54

제이씨, 언더카드 '고스트X'로 분위기 전환?

온라인게임 업체로는 5년만에 코스닥에 직상장, 주목받았으나 평가절하와 증시침체 등 2중고에 시달리는 제이씨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제이씨의 현재 주가는 5천원대 초반, 시총 규모는 500억원 미만으로 고착돼 '반토막'이 난 상태다. 거래 개시 후 1주일이 되지 않아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온라인게임 업계가 '한 수 아래'로 치부하는 모바일게임 업종인 컴투스보다 더욱 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관련업계는 기존 '프리스타일'에 상응하는 수준의 신규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면 근본적인 평가절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제이씨는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로 입지를 다졌고 향후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도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2' 등 관련 후속작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역시 축구, 농구 게임을 서비스 중인 EA-네오위즈 연합군과 각을 세우는 등 스포츠 게임 명가 이미지를 쌓는데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제이씨 주가의 단기적인 부양 여부는 이들 주력작이 아닌 언더카드 '고스트X'에 달린 상황이다. '프리스타일' 후속작들이 연내 공개서비스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반면 이 게임은 오는 25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고스트X'는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요괴병기'라는 독특한 재미요소를 도입한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2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된 이 게임은 당초 내부에서 큰 기대를 얻지 못했으나 비공개테스트와 사전공개서비스를 통해 '의외'의 호평을 받으며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사전공개서비스에서 1만명이 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기대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내부에선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프리스타일'이 주력작 '쉔무 온라인'의 좌초를 덮고도 남을 히트작이 됐듯 '고스트X'도 이변을 연출하는 기대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제이씨는 아직까지 '고스트X'의 잠재력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에어로너츠'가 좌초하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노심초사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 MMORPG장르가 점차 활성화 되는 반면 캐주얼 게임은 여전히 침체를 벗지 못하는 시장 상황도 흥행을 장담키 어려운 요소다.

제이씨는 오는 23일, 해당 게임 홈페이지를 개편한 후 25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늦어도 가을 중 상용서비스를 시작, 4분기 중에는 해당 게임 실적이 '장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