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2. 09:53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키보드 'G15' 08버전

주변기기 전문업체 로지텍은 고급스러운 주변기기를 출시하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방을 꽉 채워주는 'G51' 게이밍 스피커를 비롯해 얼리어답터를 위한 무선 키보드 '디노브미니', 자신의 손에 맞추는 맞춤형 마우스 'G9' 등 로지텍에서 출시한 많은 제품들은 사용자의 입맛은 물론 주변 시선까지도 만족 시켜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로지텍에서 발매한 프리미엄 키보드 'G15' 08버전도 이런 고급 주변기기에서 한몫을 담당하는 멋진 키보드다. 고급스러운 외형과 일반 키보드에서 볼 수 없는 LCD 창,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보여주는 백라이트까지 이 제품의 장점은 구매자의 욕구를 자극할만큼 많다.







이 키보드는 지난해 발매된 게이밍 키보드 'G15' 단점을 개선하고 단축키의 수를 줄여 가격과 성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제작된 키보드다. 특히 블루블랙 조화 대신, 주황색 계열의 색상을 선택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도 이끌어냈다.

또한 오픈 형태의 LCD창을 고정형으로 변경해 추가적인 고장이나 불편함을 줄였으며, 일부 디자인 모양을 수정해 고급스러움 느낌을 강화 시켰다. 실제로 전작인 'G15'가 투박한 게이밍 키보드와 흡사했다면 신버전 'G15' 08버전은 부드러움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사로잡은 키보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 버전에서 지원했던 매크로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최대 18개의 매크로를 저장할 수 있는 이 기능은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행동을 시킬 수 있으며, 구매 시 들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든 상시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게임패널 LCD 창은 게임의 정보를 비롯해 평상시에는 메일함, 메신저, CPU, 전력 사용량 등을 체크해준다. 모니터가 켜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많이 필요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자랑할 만한 요소다. 물론 전체 화면으로 즐기는 게임 상태에서 위의 정보는 꽤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LCD 창을 지원하는 게임의 경우 게임 내 필요 정보를 굳이 인벤토리나 캐릭터창을 열지 않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재미있는 점이 이 게임패널 LCD 창이 한글과 영문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으며, 게임의 종류에 따라 하는 역할이 변경된다는 점이다. FPS 게임 '배틀필드 2142'를 플레이하면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의 정보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친구의 서버를 찾아주기도 하며, '크라이시스'는 추가적인 능력치의 사용량과 체력, 총알 수 등을 정보를 알려준다.

하지만 이중 최고는 많은 게이머들이 즐기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길 때다. 게임 내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게임의 주요 자막, 공지사항, 몬스터 정보 등 자주 보지 않지만 보면 좋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준다. 특히 친구가 접속했을 때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친구의 귓속말들을 굳이 채팅창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점은 큰 매력이다.







하지만 매번 로지텍의 제품들은 이런 수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이 생긴다. 바로 가격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12만원 수준. 기존에 나온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임은 틀림없다. 게이밍 키보드가 약 6~8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또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 설치와 사용 용도를 확실하게 알아야하는 관리 프로그램의 사용 역시 조금은 불편한 부분이다. 설치한 프로그램의 용도는 최대한 쉽게 사용하도록 배려해주고 있긴 하지만 막상 키보드만 쓰는 일반적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관리 프로그램과 매크로 등의 기능이 귀찮게만 느껴진다.

한마디로 이 제품은 키보드를 그 이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나 고급스러움과 멋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은 사용자, 그리고 다양하고 복잡한 업무나 게임을 전문으로 즐기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어울린다. 만약 위의 조건에 해당하고 있으면서도 컴퓨터 살 때 주는 일반 키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로지텍 프리미엄 게이밍 키보드 'G15'을 통해 자신의 PC 라이프를 바꿔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