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3. 17:23

윈도 기반 20만원대 노트북 나온다

20만원대 노트북으로 관심을 모았던 교육용 노트북이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더 낮아져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저개발 국가의 교육용 PC로 저가형 노트북을 개발해 보급하겠다던 인텔이 성능과 사용자 환경을 개선한 새로운 노트북 플랫폼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인텔은 3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교육용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클래스메이트 PC'로 알려진 이 제품은 인텔이 지난 2007년 봄 아수스와 함께 베이징 IDF에서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아수스는 해당 제품을 지난해 말 공식 출시했다.

하지만 당초 20만원대로 알려졌던 가격은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윈도 운영체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탑재하면서 40만원대로 뛰었다.

인텔과 아수스는 당초 리눅스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저가형 PC로 개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가격 상승이 있었던 셈이다.

새롭게 공개한 2세대 클래스메이트 PC는 802.11b/g 무선랜(Wi-Fi) 및 메시 네트워크 성능을 갖춘 인텔의 저가형 프로세서 셀러론 M이 탑재됐다.

이 노트북도 사양별로 조금씩 달라지는데 최고급 사양에는 9인치 LCD 스크린, 6셀 배터리, 512MB 메모리, 3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내장형 웹캠이 포함된다.

전력 소모량이 적기 때문에 배터리 이용 시간이 더 길어졌고 크기도 작고 가벼워 어린이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이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해도 쉽게 망가지지 않도록 충격방지 기술도 더했다.

무엇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20만원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DF 전시장에서 클래스메이트PC를 소개하는 한 인텔 관계자는 "최종 제품 가격은 제조 업체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클래스메이트PC의 당초 개발 취지에 맞게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 가격을 250달러~300달러(우리 돈 25~30만원선) 수준에서 책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클래스메이트PC는 80개가 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에 의해 제조돼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보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