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6. 19:40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청률도 와우

국내 최고의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 뒤를 이을 차세대 게임이 부각되고 있다.

곰TV 운영사 그래텍(www.gretech.com, 대표이사 배인식)이 주최, 방송하고 K∙SWISS가 협찬하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해 진행되고 있는 'K∙SWISS 더 네임드(the named)' 대회가 그 진원지다.

이 대회는 각 서버별 최고수 사용자의 캐릭터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지난 19일부터 곰TV로 생중계되며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스타크래프트에 밀려 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이하 WOW)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e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진행된 16강전 두 경기는 당일 동시접속 약 8천 여건, 23일 오전 기준으로 다시보기가 각각 15만, 8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해 23만 건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한 아이디 shamen, desserteagle 등의 게이머가 대중적 인지도가 전혀 없는 게임내에서만 유명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스타 경기에 준하는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이 같은 관심은 경기 다음날 진행되며 곰TV로 생중계된 스타크래프트 리그전 중 스타급 선수인 KTF 소속 홍진호 경기와의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스포츠 팬은 물론 대중적 인지도까지 겸비한 홍진호의 경기가 23일 오전 기준 21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그래텍 방송제작팀 임영직 과장은 "스타리그에 이어 WOW를 중계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WOW 사용자들을 활성화시키는 의미가 있다"라며 "곰TV에서의 WOW 인기는 스타크래프트에 편중된 e스포츠산업의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후 경기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에 따라 제2, 제3의 스타크래프트의 탄생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그래텍측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외 게임 리그와 경기를 제작, 중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이디 카게와 미내기 등 유명 게이머가 출전하는 WOW 더 네임드 16강 2라운드 경기는 26일 오후 6시 곰TV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곰TV로도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