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6. 16:43

연말 인터넷대란? …MS 새 익스플로러 액티브X와 충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 연말께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8(IE8)'을 두고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IE8이 액티브X에 대한 지원을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액티브X를 남발하던 국내 인터넷 사이트들이 연말부터 정상작동이 안 될 수 있다는 염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에서 발행하는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전자정부의 민원서류 발급 등은 모두 액티브X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액티브X 지원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자상거래는 물론 상당수 인터넷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나 대형 포털, 금융회사의 경우 올 하반기까지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소형 인터넷 쇼핑몰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원래 액티브X는 사용자의 PC를 일부 활용해 서버의 부하를 줄여주는 기술로 개발됐다. 하지만 이 기술은 익스플로러만 지원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기술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각종 보안프로그램 배포 등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액티브X를 남발했다. 하지만 각종 악성코드나 스파이웨어가 정상적인 액티브X로 위장해 배포되기도 하면서 네티즌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MS 측은 "현재 관련 당국과 금융회사, 포털 등과 공조해 기술 지원 등을 하고 있어 염려하는 인터넷대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웹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만큼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용 어>

액티브X : 사용자의 PC에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웹상 문서나 콘텐츠를 사용자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 기술로, 특정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설치된다. MS가 IE용으로 개발했으나 최근에는 각종 악성코드 유포나 운영 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