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7. 19:17

아이템매니아, 한빛스타즈 인수 계약 해지

(주)아이템매니아(대표 이정훈)가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 인수 계약을 해지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와 게임단 인수 계약을 했던 아이템매니아는 '아이템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을 주요 팬층으로 하는 e스포츠에 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e스포츠계 안팎의 우려와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계약당사자인 한빛소프트와의 협의를 거쳐 결국 계약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아이템매니아측은 계약 해지 배경에 대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당사의 진정성이 담긴 본래 취지와는 달리 e스포츠산업의 분열된 모습을 방관하는 것은 e스포츠팬, 선수, 관계자 모두에게 궁극적으로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한빛스타즈 인수계약은 백지화하되 향후 적절한 시기가 되면 e스포츠산업에 다시 참여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아이템매니아 이정훈 대표는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새로운 C2C(Customer to Customer)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중개 사업에 대해 여러 오피니언리더들의 충고와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사의 자정적 발전과 사업적 승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와 아이템매니아의 게임단 매각계약이 철회됨에 따라 한빛스타즈는 지난 5일 한국e스포츠협회 전략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e스포츠협회가 8~9월 2개월간 위탁운영을 하게 됐다. 협회의 지원은 현 수준의 연봉 유지, 경상비는 한빛측의 제시안에 따른 인상분 지급 등이다.

 전략위원회는 당시 아이템매니아의 인수계약 철회를 전제로 새로운 인수대상 기업을 물색하기 위해 10개 게임단(한빛, 공군 제외)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또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2009' 시즌 개막 전까지 인수대상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한빛스타즈는 해체되며, 선수단 전원에 대한 드래프트를 실시해 10개 게임단이 고용을 승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