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8. 20:01

싸이 ‘홈2’ 블로그로 확 바뀐다

브랜드명 변경…기능도 대대적 개편나서

미니홈피의 대명사 싸이월드가 차세대 서비스로 선보인 ‘홈2’가 블로그로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SK커뮤니케이션(이하 SK컴즈)는 23일부터 ‘홈2’를 ‘싸이월드 블로그’로 브랜드명을 변경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기능 개편도 잇따른다. SK컴즈는 ‘싸이월드 블로그’를 정책적으로 육성, 블로그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전문블로그 ‘이글루스’, 엠파스 블로그, 싸이월드 블로그로 3원 체제를 갖추게 된다.

홈2는 싸이월드가 지난해초 야심차게 선보인 차세대 1인미디어 서비스. 미니홈피와 블로그, 쇼핑몰 등 다양한 형식을 이용자가 선택, 취향에 따라 만드는 개인화 홈페이지다. 차세대 전략서비스로 내세웠지만 론칭 1년동안 이용자수가 200만명 정도에 머무는 등 부진에 시달려 SK컴즈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

‘홈2’가 블로그로 거듭나는 배경에는 ‘홈2’와 블로그가 사용패턴상 유사하다는 점이 한몫했다. 특히 1인 미디어의 대표주자로 블로그가 뜨자, 블로그 서비스 보완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싸이질’ 열풍이 시들해진 만큼 SK컴즈도 후속서비스 라인업에 목마른 실정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분석 결과 홈2 이용자와 블로거들과 사용방식이 비슷했고, 홈2의 블로그적 성향도 강했다”며 “홈2가 지향했던 개인화홈페이지보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블로그로 양분돼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도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트랙백, RSS 등 기존에 있던 블로그 기능 외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 직관적인 서비스 브랜드로 적극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컴즈는 ‘싸이월드 블로그’를 독창적인 전문 콘텐츠로 키워, 앞으로 검색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게 한다는 전략. ‘싸이월드 블로그’에는 다른 포털이나 전문 블로그와 달리 감성적인 전문콘텐츠가 풍부해, 이 방향으로 차별화해 성장시킨다면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컴즈 관계자는 “미니홈피의 일촌 네트워크와 블로그의 관심사 네트워크를 같은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미니홈피의 일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등 싸이월드 블로그만의 강점을 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능 업데이트에서는 ▷미니홈피 데이터의 마이그레이션 지원 ▷ 모바일 블로깅 지원 ▷ CCL 등 저작권 관련 기능 지원 ▷ 위자드닷컴의 위젯 등 외부 위젯 적극 도입 ▷무료 스킨 제공과 블로그 디자인 회원간 공유 등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