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8. 17:36

'스타2' 드디어 빛 보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블리자드코리아)의 한정원 사장이 최근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에 비공개 만남을 제의하는 등 한동안 중단됐던 지적재산권 협상을 재 추진하고 있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코리아가 최근 협회에 지적재산권 협상을 위한 비공개 만남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사장은 지난해 '스타2'가 발매되기 이전까지 협회와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얘기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바 있다.

특히 블리자드코리아와 협회의 대화채널이 약 6개월여간 단절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사장의 이번 제의는 상당히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월 협회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방한한 핵심 책임자와의 지적재산권 협상을 내부적인 문제로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이후 양측의 관계는 냉랭해졌다.

따라서 블리자드코리아가 협회에 먼저 만남을 제안한 것 자체가 '스타2'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코리아가 급히 협회와 지적재산권 협상을 벌이는 자체가 '스타2'의 출시일이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스타2'가 연내에 출시되지 말란 법도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는 "'스타2'의 출시는 전적으로 블리자드 본사에서 담당한다"며 "아직까지 '스타2' 출시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2' 출시일정과 함께 다시 재개된 블리자드코리아와 협회의 지적재산권 협상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스타2' 공개와 함께 블리자드코리아는 협회에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공세를 계속해왔다.

세부적인 내용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밝혀지지 않았지만, 블리자드측은 기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리그 개최 수익금 배분, 리그 진행 및 상표 사용 시 블리자드의 사전 승인을 받을 것 등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지분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소 성급하지만 이미 일각에서는 국내 단체와 기업, 선수들이 10년 가까이 키워온 e스포츠 시장 자체가 '스타2' 출시와 함께 블리자드의 통제 아래 놓일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