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3. 17:06

"디아블로3를 디아블로 답게"···해외 네티즌들 서명운동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발 사실이 공표돼 전 세계 게임팬들의 핫 이슈가 된 '디아블로3'의 정체성이 일부 이용자들로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게임 그래픽이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의 음울함과 거리가 있고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 '워크래프트'에 나온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것.

이들은 '디아블로 답게' 게임을 만들어달라며 온라인 서명운동까지 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게임 디자인 컨셉과 '정체성'을 두고 네티즌 청원 운동이 벌어지는 것은 초유의 일. 이는 페티션온라인닷컴(www.petitiononline.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한 이용자가 관련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부터 시작됐다.

이 이용자는 "블리자드가 발표한 '디아블로3'의 캐릭터 디자인이 '워크래프트'에 가깝고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의 세계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각종 장비가 만화 같고 던전 안이 너무 밝아서 '디아블로' 다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작이 악마와 인간 영웅들의 처절한 대립을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로 담아낸 반면 최근 공개된 3편은 다소 밝은 톤으로 그려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3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기준) 현재 청원 운동에 동의해 서명한 게이머는 1만9천명을 넘어선 상태다.

'디아3'에 등장하는 5개의 종족 중 '바바리안'과 함께 먼저 공개된 '윗치 닥터'도 논란을 사고 있는 부분 중 하나. '윗치 닥터'는 블리자드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인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오크 종족의 유닛이다.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는 배경과 세계관이 다른 만큼 이를 '디아블로3'에 활용하는 것은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