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 19:19

던파, 게이머가 꼽은 2007년 ‘최악의 게임’



 

삼성전자가 유통하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네오플 개발)가 ‘2007년 최악의 게임’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게임 관련 피해구제 총 접수건(총233건) 가운데 ‘던파’가 50건(21.5%)을 차지, 게이머들로부터 가장 많은 불만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가 40건(17.2%)이었고,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등을 포함한 넥슨이 26건(11.2%)을 기록했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23건(9.9%)이었다.

 특히 ‘던파’의 경우 단일 게임으로 최다 피해구제가 접수됐다는 점에서 유통사측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리니지1’과 ‘리니지2’를 합친 수치인데다, 넥슨은 현재 총 26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어 두 업체의 개별 온라인 게임에 대한 피해구제신청은 분산된 상태다. 즉 ‘던파’에 비해 절대·상대적으로 모두 양호한 셈이다. 한게임은 피해구제신청 사례가 카드게임(고스톱·포커)류 및 게임팩 서비스에 집중됐다.

 주요 피해유형은 계정의 이용정지 및 계정압류가 총 접수건의 111건(47.6%)으로 가장 많았고 아이템 분실 및 삭제 29건(12.4%), 서비스장애 21건(9.0%), 해지처리 미흡 12건(5.2%), 미성년자결제 6건(2.6%), 요금과다청구 6건(2.6%) 등의 순이었다.

 한편, 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게임 관련 소비자불만 건수는 매년 급증하는 모습이다.

 2005년 2179건이었던 접수 건수가 2006년에는 15.5% 늘어난 2517건에 달했다. 2007년 역시 전년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3012건이었다. 금년에도 3월 17일 기준으로 660건이 접수됐다.

 피해구제란 소비자가 단순히 피해 접수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보상을 위해 피해 입증 자료를 소비자원에 제출하고 서비스 제공측과 조정절차를 거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