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1. 18:43

김남주 웹젠대표,'뮤 2' 개발로 '명예회복' 꿈꾼다

경영권을 NHN게임스에 매각한 김남주 웹젠 대표가 오는 10월 중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은 후 개발에 전념하며 명예회복을 꿈꾼다.

웹젠에 따르면 김남주 대표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주주종회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직을 김창근 고문에게 이양하고 개발총괄 이사직을 맡게 된다. 개발자 복귀 후 첫 작품으로 '뮤 온라인2'의 개발을 맡게 된다.

'뮤 온라인2'는 그동안 웹젠의 간판 역할을 했던 '뮤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지난 2007년 초부터 개발이 진행됐으나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조기용 부사장이 개발을 맡다 회사를 떠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 부사장은 '뮤 2' 프로젝트에 직접 관여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웹젠 경영 및 개발의 난맥상으로 초기 기획단계에서 프로젝트가 좌초됐으나 회사의 상징과 같은 주력작인 만큼 개발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대표로 취임 예정인 김창근 고문은 현재 '뮤' '썬' '헉슬리' 등 핵심 게임외에 프로젝트를 확장할 구상을 갖고 있으며 그 중심에 '뮤 온라인2'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철 최고재무책임자는 "김남주 대표가 차지하는 위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뮤 온라인2' 프로젝트를 맡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개별 프로젝트 외에도 전체 개발 총괄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주 대표는 회사를 떠난 조기용 전 부사장, 송길섭 전무 등과 함께 '뮤 온라인'을 개발, 웹젠이 한 때 엔씨, 넥슨, 그라비티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 '빅4'로 군림하게 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수영 전 사장의 퇴진 이후 경영을 맡으면서 회사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개발자로 쌓은 명성까지 훼손된 상태다. 적대적 인수합병 위험에 노출돼 홍역을 치뤘고 아수라장이 된 주주총회 현장에서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인신공격에 시달리기도 했다.

'본업'인 개발에 전념하게 된 김남주 대표가 회사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뮤 온라인2'를 제작, 성공시키며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