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3. 18:07

국민게임 '서든어택' 국내 최강자는? 'esu 클랜'

한때 동접 15만을 넘어서며 국민 게임으로 인식되던 '서든어택'의 국내 최강 클랜이 결정됐다.

22일 서울 용산 상설 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ATI 라데온 서든어택 4차 마스터리그' 결승전에서, esu 클랜은 vcm 클랜을 치열한 접전 끝에 2대1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esu 클랜은 2006년 11월28일 처음으로 열린 '서든어택 1차 마스터리그'에서 우승한 강팀으로,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3백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는 결승전답게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졌다.

초반 esu는 vcm의 패기에 눌려 1경기를 어이없게 내줬다. 전반전 선공에 나선 vcm 클랜에 3점을 내준 반면 후반전 공격에서 한 점도 따내지 못하고 3-0으로 진 것.

한 때 esu 클랜원들 사이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이 엿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경기부터 esu 클랜의 노련미와 개인기가 살아났다. 전반전에서 vcm 클랜이 펼친 5번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후반전에서 1번의 공격을 성공시킨 esu 클랜은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경기에서는 esu 클랜의 가공할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전 선공에서 5번의 공격 중 2번의 공격을 따내며 아슬아슬한 우위를 지킨 esu클랜은 후반전에서 vcm 클랜의 날카로운 공격을 4번이나 막아냈다. 2-1로 끝난 경기, 양팀이 한 명씩 남는 1대1 대결이 자주 벌어져 관중이 탄식과 환호성이 교차했고, 그런 서릿발 진 줄다리기 속에 esu클랜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팀 esu 클랜의 스나이퍼인 강건은 "9개월간 합숙해서 쌓은 팀워크가 이번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며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한편, 이번 마스터리그에서 우승한 esu 클랜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준우승한 vcm에는 1500만원이 각각 주어졌으며 에이스 킬러상은 '우리는 누굴까'의 유호선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