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8. 19:59

고장난 PC, 이젠 원격처리도 "쉬워졌네"



기업의 정보기술(IT) 관리자들은 기간계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한 고도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 IT 관리자들은 PC의 애프터서비스(AS) 출장기사 역할로 분주할 때가 많다.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거나 저장된 파일을 몽땅 날려버렸다는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PC 문제를 모른 채 방치할 수도 없다. 당장 직원들이 업무를 하지 못해 기업의 효율성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인텔은 v프로 기술을 도입하면 이런 고민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v프로 플랫폼이란 기업내에서 각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십, 수백대의 PC들을 관리자 한사람이 편리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인텔의 기업용 PC 관리 기술이다.

◆PC 보안-관리 "한 번에 해결"

v프로 기반 PC는 원격지 관리와 보안 기능 등이 포함된 기존 PC 관리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을 중앙처리장치(CPU)에 엔진 형태로 탑재,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설치로 인한 부하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PC를 끄고 퇴근했다하더라도 기업의 IT 관리자가 원격지에서 PC를 자유롭게 다시 켜고 패치관리나 운영체제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인텔의 액티브 관리 기술(AMT, Active Management Technology)과 가상화 기술(Virtualization Technology)이다.

AMT는 전반적인 PC 지원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PC가 꺼져 있거나 운영체제 및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손상을 입더라도 PC 관리, 재고 파악, 진단 및 수리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AMT는 노트북PC와도 연동할 수 있다.


VT는 하나의 PC에 두개 이상의 독립 하드웨어 환경을 설정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PC 사용자의 업무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IT 관리자가 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리된 환경, 즉 파티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

VT와 AMT 기능은 프로세서와 칩셋에 포함되기 때문에 혹시 우려되는 PC의 성능저하도 걱정없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능과 하드웨어 접목을 통해 관리 및 보안성을 제공한다는 것.

◆인텔, v프로 영업 박차

인텔은 이같은 v프로 플랫폼이 실제로 기업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등 다수의 기업 도입 사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코리아에 따르면 v프로를 도입한 곳은 ▲우리금융그룹 ▲세브란스병원 ▲PC방 체인인 밸류스페이스 ▲광주시청 등이다. 주로 삼성전자와 한국HP의 PC에 탑재돼 도입됐으며 최대 수백대 규모로 구축한 곳도 있다는 것이 인텔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v프로 기술을 도입한 연세대학 세브란스병원 최고정보책임자(CIO) 장병철 박사는 "인텔 v프로와 MS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로 원격지에서 병원의 개별 PC들을 보다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의사들이 환자에게 처방을 내리거나 진료하는 상황이 보다 편리하게 개선될 수 있었다"고 평했다.

v프로 기술을 도입하는 데 큰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인텔코리아 측은 "PC업체마다 다르지만 인텔 v프로가 탑재된 PC는 일반 PC보다 최대 10% 정도의 비용이 더 추가될 뿐인데 이로 인해 얻는 관리 용이성은 가격의 가치를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인텔코리아측은 v프로 플랫폼에 대한 기업들의 인지도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판단, 하반기에는 PC업체들과 공조해 관련 영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