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6. 10:57

“한국형 랜파티를 정착 시킬 것”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사장

"'스페셜포스 랜파티 2008'을 도쿄 게임쇼에 버금가는 특색 있는 행사로 정착 시키겠다."

드래곤플라이의 박철우 대표는 '스페셜포스 랜파티 2008' 행사장을 찾아 이 같은 개인적인 소견을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스페셜포스 랜파티 2008'은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만 수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고, 관람객의 호응도 측면도 높아 외국의 유명 게임쇼에 뒤지지 않는 면모를 갖췄다.

이날 박철우 대표는 "'스페셜포스 랜파티 2008'의 위치를 부산으로 장소를 정한 것은 이 지역에 '스페셜포스'의 유저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며 "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 대한 호응이 좋아 앞으로도 부산 지역에 특화된 게임 행사로 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유저의 호응에 힘입어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을 해당 유저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며 "기업의 역량이 더욱 커지면 이번 행사에 버금가는 또 다른 행사를 개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사장은 랜파티의 본질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최초 미국에서 발생한 랜파티는 유저 스스로가 본인의 장비를 준비해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벌여놓은 게임 행사와는 유저의 열성도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박철우 사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미국과 같은 수준의 랜파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비록 방법은 다르지만 이번 행사는 유저에게 랜파티의 의미를 전파하는 데는 성공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미국과 같이 유저 스스로가 진행하는 랜파티를 시범적으로 추진해 볼 계획"이라며 "처음에는 호응이 낮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사장은 이날 행사장을 통해 기업 IPO에 대한 드래곤플라이 측의 공식적인 입장을 명확히 했다. 현재로서는 기업 IPO에 대해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기 때문에 1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원점에서 다시 고려해 보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1일부로 연기됐던 IPO 역시도 긴 시간을 두고 진행했던 것"이라며 "당시 미국ㆍ일본ㆍ홍콩ㆍ런던 등의 증시를 고려했지만 국내 코스닥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증시 상황이 악화된 현재로선 모든 계획을 원점으로 돌려놓은 상태"라며 "약 1년이 흐른 후에 다시 상장을 추진하게 되면 모든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