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7. 19:20

‘워해머 온라인’ 출시 초읽기…국내 반응 엇갈려

EA미씩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워해머 온라인: 에이지 오브 레코닝'(이하 워해머 온라인)이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출시를 위한 초읽기 작업에 들어갔다.

회사 측 발표에 의하면 오는 9월 선보이며, 월정액 요금은 한달 기준 약 15,000원으로 정해졌다.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수도' 4개와 클래스 4종류의 구현을 뒤로 미루기도 했다.

이 게임은 인기 보드게임 '워해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며, 종족 대 종족의 전투를 선보일 예정으로 발표 초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전투(PvP) 지역과 플레이어 대 게임 환경간의 퀘스트(PvE)가 같은 지역 안에 통합돼 기존 MMORPG와 차별을 이루었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반응은 발표 초기와 비교해 사뭇 달라졌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성공을 이을 차기 MMORPG로 기대를 모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MMORPG '에이지 오브 코난'이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화제를 모아 해외 대작으로서의 기대감이 나뉘어졌고 EA에 흡수되면서 초기 미씩 엔터테인먼트의 기획의도를 그대로 유지할 지 그리고 출시 시기에 맞추어 비중 있는 시스템들의 공개가 지연된 점 등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유저들이 좋아하는 PvP 요소가 많이 반영돼 기대감이 컸지만 개발 과정이 너무 길었고 중간에 코난이 등장해 '워해머 온라인'의 기대치를 뺏어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판권료가 너무 높게 책정돼 판권 계약이 지지부진했던 탓에 기대감 보다 우려의 시각이 다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반면 차기 MMORPG로서 기대치가 낮지 않으며, 해외 출시 후 반응을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3 2008' 수상 내용에서 볼 수 있듯 기대치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최근 EA미씩에서 미씩 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이 바뀌는 부분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일정은 북미와 유럽지역 출시 이후에 진행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